우주영가 (일명 영세가<咏世歌>)
우주영가 (일명 영세가<咏世歌>)
가소(可笑)로다 가소(可笑)로다 세상사(世上事) 가소로다
이내몸이 생겨나서 삼십구년 낭도(浪渡)타가
초당(草當)에 깊이든잠 일몽(一夢)을 화(化)하여
한곳에 돌아드니 십주연화(十洲蓮花) 분명하다
무기궁(戊己宮)에 깊이 앉아 사면(四面)을 살펴보니
철통(鐵桶) 굳은속에 일로(一路)을 난통(難通)이라
태극기운(太極氣運) 부여잡고 영신(靈神)만 굳게지켜
오는때을 기다리니 홀연(忽然) 뇌풍(雷風) 상박(相剝)소리
건곤(乾坤)이 진동(震動)하여 무기궁이 요란(搖亂)터니
홀연 일로 통개(通開)하여 음양이기(陰陽理氣) 내닫거늘
나도 따라 나서 보니 삼이화가 벌려있고
삼청일월(三淸日月)밝았는데 백목삼궁(白木三宮)여기로다
음양이기(陰陽理氣)부여잡고 청림간(靑林間) 좁은길로
차츰차츰 나려가니 상중하 섣는 청림정 이삼월 경이로다
한달이수 요량(料量)하니 만팔백리(萬八百理)뿐이로다
석달이수 마련하니 삼만이천사백리(三萬二千四百里)로다
천황씨(天皇氏)목덕운(木德運)은 만팔백세 하였는데
이내 운수 어이하여 만팔백리(萬八百里) 뿐이던고
생각하고 생각하니 그러하고그러하다
칠천이백년 기운빼어 72둔(遁) 마련하던
강태공의조화수단(造化手段)이금(以今)에 안재재(安在載)며
삼천법계 너른도장(道場) 팔백연화(蓮花) 나열(羅列)하던
석가여래 무궁도술(無窮道術) 자고(自古)로 유명하다
미륵전(彌勒殿)높은 대(臺)에 뚜렷이 섣는 저 금불(金佛)은
나을보고 반기는 듯 감중련(坎中連)한 이치(理致)에
이허중(离虛中)이 따라난다 구성산(九星山)높은 봉(峰)에
울고가는 저 봉황(鳳凰)은 성현(聖賢)이 나셨으니
황하수(黃河水) 일천년(一千年)에 다시한번 맑았구나
동구(洞口)에 배회(徘徊)하니 적송자(赤松子) 나셨구나
장자방(張子房)어디가고 요지연(搖池宴)에 진치(進致)하니
서앙모(西王母)의상존(尙存)이라 안기생(安技生)을보려다가
청춘작반 호환향(好還鄕) 두자미(杜子美)의지은 귀(句)요
양안도화협거진(兩岸挑花挾去津)은 어주자를 지시하니
무릉도원(武陵挑源)여기로다 해상(海上)에 삼신산은
구름밖에 둘러있고 눈앞에 모악산(母岳山)은
반공(半空)에 솟았는데 나를따른 제생(濟生)들은
나의부탁(付托)아니있고 금일(今日)상면가애(相面可愛)로다
백발(白髮)은 소소(簫簫)하여 선풍(仙風)에 휘날리고
청금(靑衿)은 제제(濟濟)하여 옥경(玉京)에 오르도다
책장(冊張)에 치부법문 그토록 못깨처서
지동지서(之東之西)혼침(混沈)턴가 개명성(開明聲)나는날에
일제(一齊)개심(開心)하였어라 동자(童子)야 비를들어
만정낙화(滿庭落花)쓸어내라 동방일월 대명시(大明時)에
만세동락(萬歲同樂)하여보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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