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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적 서양적 

한국적 서양적  5

열린마당  솔방울 솔방울님의 글모음 쪽지 2015-07-29 03:47 5,313
오늘 책을 읽다가 문득 상제님께서 서양으로 가셨다면 말씀이 달라졌지 않을까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일곱 살 되시던 정축년(丁丑年)에 농악(農樂)을 보시고 문득 혜각(慧覺)이 열리셨으므로 장성(長成)하신 뒤에도 다른 굿은 구경치 아니하시되 농악은 흔히 구경하시니라. (대순전경 1:7)
 
상제님께서 서양으로 가시어 농악(굿)을 보신 것이 아니라 팝송(컨츄리)공연이나 훌라춤을 보셨다면 방정맞다는 느낌이 옵니다.


 


*하루는 어떤 사람이 여쭈기를, 세상에 불사약과 불로초가 있습니까 하거늘, 말씀하시기를 있느니라. 그가 다시 여쭈어, 옛날에 진시황과 한무제가 구하려 하였으나 얻지 하였사온데, 어찌 얻을 수 있다고 하시나이까? 말씀하시기를 불사약은 밥이요, 불로초는 채소니라. 하시니라. (이중성의 천지개벽경 30:10~12)

불사약은 빵이요, 불로초는 야채셀러드니라 하셨을 것 같고요.
 
*이 해에 부친이 훈장(訓長)을 구하여 천사께 천자문(千字文)으로 글을 가르칠 새 하늘천자(天字)와 따지자(地字)를 가르칠 때에는 따라 읽으시나 검을현자(玄字)와 누루황자(黃字)를 가르칠 때에는 따라 읽지 아니하시거늘 훈장이 만단개유(萬端開諭)하되 종시(終是) 읽지 아니하심으로 할 일 없이 그친지라. (대순전경 1:8)
 
하늘천 땅지를 읽는 것이 아니고 영국 A 미국 B...를 읽으셨다면 선입견인지 몰라도 전혀 우주적 느낌이 안 옵니다.
 
*부친이 천사를 안방으로 불러들여 연고(緣故)를 물으니 가라사대 하늘천자에 하늘 이치(理致)를 알았고 따지자에 땅 이치를 알았사오니 더 배울 것이 어디 있사오리까 남의 심리(心理)를 알지 못한 훈장이 남 가르치는 책임(責任)을 감당(堪當)치 못하리니 돌려보내사이다 하시거늘 부득이하여 그 훈장을 보내니라. (대순전경 1:9)
 
하늘천자에 하늘의 이치를 알았고 땅지자에 땅의 이치를 아셨는데 A자에 oo를 알았고 B자에 뭐를 알았을까 하면 정말 서양문화가 왠지 속알맹이가 없어 보입니다.
 
*하루는 종도들에게 일러 가라사대 서양이 곧 명부(冥府)라 사람의 본성이 원래 어두운 곳을 등지고 밝은 곳을 향하나니 이것이 곧 배서향동(背西向東)이라 만일 서양 사람을 믿는자는 이롭지 못하리라. (대순전경 3:101)

다행히 천지에 어울리는 한국 문화속의 상제님이 좋아 보입니다.


 


*김송환이 사후(死後) 일을 물은 대 가라사대 사람에게 혼(魂)과 넋(魄)이 있어 혼은 하늘에 올라 신이 되어 제사를 받다가 사대(四代)가 지나면 영(靈)도 되고 혹 선(仙)도 되며 넋은 땅으로 돌아가서 사대가 지나면 귀(鬼)가 되나니라. (대순전경 3:96)
 
김송환이 사후를 물을 때 사람에게는 혼(魂)과 넋(魄)이 있어... 영(靈)도 되고 혹 선(仙)도... 이것을 뭐로 정확히 표현할까 생각해봅니다.
 
*서교는 신명박대(神明薄待)가 심하므로 능히 성공치 못하리라. (대순전경 3:160)

그래서 신명접대를 잘 하는 한국으로 오셨나봅니다.

*천사 개고기를 즐기사 가라사대 이 고기는 상등(上等)사람의 음식이니라. 종도들이 그 이유를 물은대 가라사대 이 고기를 농민들이 즐기나니 이 세상에 상등사람은 곧 농민이라 선천(先天)에는 도가(道家)에서 이 고기를 기(忌)하였으므로 망량(怒?)이 응(應)하지 아니하였나니라. (대순전경 3:133-4)
 
우리나라 개고기 먹는 것을 야유하고 비난하고 난리법석인 애완견 천국의 서양에서 망량신 대접할 준비가 되어 있기나 할까요?


 

 
*하루는 형렬을 명하사 광찬과 갑칠에게 태을주(太乙呪)를 많이 읽으라 하시고 김병선(광찬의 조카)에게 도리원서(桃李園序)를 일천번 읽으라 하시고 경석과 내성에게 시천주(侍天呪)를 혀와 입술을 움직이지 말고 많이 묵송(默誦)하라 하시니라. (대순전경 3:137)
 
하늘 땅 인간의 조화를 이루는 기운이 되려면 훌륭한 발음과 완벽한 표현이 되어야 하는데 있어서 한글의 우수성이 돋보이는 대목입니다.
   
훔치 훔치 태을천상원군 훔리치야도래 훔리함리사바하
吘哆 吘哆 太乙天上元君 吘哩哆㖿都來 吘哩喊哩娑婆訶

 
*천사 가라사대 주문은 무슨 주문이든지 믿고만 읽으면 좋으니라 하시며 가라사대 어느 혼기(婚期)를 잃어 한이 된 처녀가 도나 닦으려고 이웃에 수도하는 노 부처(夫妻)를 찾아가 주문(呪文)을 물은 대 때마침 노 부처는 서로 다투던 뒤라서 심사(心思)가 불안하여 귀찮은 마음에서 「아무것도 싫다」라고 대답하였더니 처녀가 이를 주문으로 알고 좌와(坐臥) 동작(動作)에 쉬지 않고 열성으로 잃으니 온 식구들이 싫어하던 중 그 말을 외우면서 이고 오는 물동이를 그 아버지가 보리타작 하던 도리깨로 쳐서 돌 위에 넘어졌으나 동이도 성하고 물도 쏟아지지 아니 하였느니라 하시니라. (대순전경 3:197)

이것저것 읽다보면 발견되는 것이 많지만 여기서 갈음합니다.
바로가기 쪽지 2015-07-29 07:29
태을주를 어케 영어로 할까나요~~ㅎㅎ
화송 쪽지 2015-07-29 09:05
바로가기 ㅋㅋㅋㅋ 영어로 ?
화송 쪽지 2015-07-29 09:05
상제님께서 한국에 오실 수 밖에 없으셨겠네요.
솔방울 쪽지 2015-07-29 14:33
바로가기 푸하하!!
솔방울 쪽지 2015-07-29 14:34
화송 그렇잖아도 영어 머리아픈데 잘 된거지요. 영어 배워야하자나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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