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 지 가[採芝歌]
동학가사의 하나. 작자 · 연대 미상. 동학 포교가로 ① 남조선(南朝鮮) 뱃노래, ② 초당(草堂)의 봄꿈, ③ 달노래, ④ 칠월식과, ⑤ 남강철교(南江鐵橋), ⑥춘산노인(春山老人) 이야기의 유제 6연으로 된 분련체 가사이다.
① <남조선 뱃노래>는 2음율 1구로 세어 293구의 분량으로
내용은 유 · 불 · 선 삼교의 가르침을 뒤섞어 용담수류사해춘(龍潭水流使海春)에 전원수(全元帥)가 도사공이니 때를 기다리라는 내용이다.
② <초당의 봄꿈>은 286구로
다섯 신선이 바둑을 두는 모양을 소재로 하여 바둑두는 이치로 세상을 다스리는 원칙을 삼아 성심으로 몸을 닦으라는 내용이다.
③ <달노래>는 104구의 짧은 작품으로
신선사상을 바탕으로 하여 인생무상을 노래하고 있다.
④ <칠월식과>는 꿈 속에서 얻은 ‘칠월식과’라는 넉자 글귀를 얻어 그 글자를 주역의 이치를 가지고 풀면서 중국의 역대 성인들이 때에 맞게 나서 이제까지 이르렀으니 유 · 불 · 선 세 교인들이 참외맛을 보며 도통(道通)하도록 하라는 당부로 요지를 삼고 있다.
⑤ <남강철교>는 234구로
내용이 경상도 놋다리가 우리 다리이고, 이 다리를 통하여 도를 찾아 입도하고 해원시대를 만나 해원하여 보라는 권고를 하는 단형가사이다.
⑥ <춘산노인이야기>는 2율각 1구로 세어 157구의 짧은 작품으로
금수시대에 사람이 사람다우려면 삼강오륜(三綱五倫)을 행하여 일가가 화목하고 수신수덕하라고 권하는 내용으로 되어 있다.
이 작품은 그 당시 동학가사의 자료적 가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