何者
하자오
精一執中 堯舜禹相授之心法也 建中建極 商湯周武相傳之心法也
정일집중은 요순우상수지심법야요 건중건극은 상탕주무상전지심법야요
曰德 曰仁 曰敬 曰誠 言雖殊而理則一 無非所以明此心之妙也
왈덕 왈인 왈경 왈성은 언수수이리즉일이니 무비소이명차심지묘야라
무슨 까닭인가?
오직 일심을 갖고 중용의 도를 잃지 않음은 요, 순, 우가 서로 전한 심법이요
중용의 도를 세우고 만민의 삶의 푯대를 세움은 상의 탕과 주의 무왕이 서로 전한 심법이요
덕과 인과 경과 성이 말은 비록 다르나 이치는 곧 하나이니
다 이 마음의 오묘함을 밝힌 것 아님이 없느니라.
至於言天則 嚴其心之所自出 言民則 謹其心之所由施
지어언천즉 엄기심지소자출이요 언민즉 근기심지소유시니
禮樂敎化 心之發也 典章文物 心之著也 家齊國治而天下平 心之推也니
예악교화는 심지발야요 전장문물은 심지저야요 가제국치이천하평은 심지추야니
心之德 其盛矣乎
심지덕이 기성의호인저
하늘을 말함에 이르러서는 마음이 유래한 바를 엄히 하였고
백성을 말함에 이르러서는 마음에 말미암아서 베풀어지는 바를 삼갔으니
예악과 교화는 마음의 발현이요
전장과 문물은 이 마음의 드러남이요
집안을 가지런히 하고 나라를 다스리고 천하를 평안히 함은 이 마음을 미루어 확장한 것이니
마음의 덕이 성대하도다.
二帝三王 存此心者也 夏桀商受 亡此心者也 太甲成王 困而存此心者也
이제삼왕은 존차심자야요 하걸상수는 망차심자야요 태갑성왕은 곤이존차심자야라
存則治 亡則亂 治亂之分 顧其心之存不存如何耳
존즉치하고 망즉란하나니 치란지분이 고기심지존부존여하이라
이제삼왕은 이 마음을 간직한 자요
하의 걸과 상의 수는 이 마음을 잃은 자요
태갑과 성왕은 애써 이 마음을 간직한 자라.
간직하면 다스려지고 잃으면 어지러워지나니
다스려짐과 어지러워지는 것의 나누임이 마음을 간직하느냐 못 하느냐의 여하에 달려 있을 따름이라.
後世人主 有志於二帝三王之治 不可不求其道
후세인주 유지어이제삼왕지치인대 불가불구기도요
有志於二帝三王之道 不可不求其心
유지어이제삼왕지도인대 불가불구기심이니
求心之要 舍是書 何以哉
구심지요는 사시서하고 하이재리오
후세의 군주가 이제삼왕의 다스림에 뜻이 있을진대 그 도를 구하지 않을 수 없고
이제삼왕의 도에 뜻이 있을진대 그 마음을 구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니
마음을 구하는 요체는 이 책을 버리고 무엇으로 얻을 수 있으리오.
沈 自受讀以來 沈潛其義 參考衆說 融會貫通
침이 자수독이래로 침잠기의하고 참고중설하여 융회관통일새
迺敢折衷 微辭奧旨 多述舊聞
내감절충이나 미사오지는 다술구문이요
二典禹謨 先生 蓋嘗是正 手澤 尙新 嗚呼惜哉
이전우모는 선생이 개상시정하사 수택이 상신하시니 오호석재라
침이 서경을 배워 읽은 이래로 그 뜻을 깊이 침잠하고
여러 학설을 참고하여 자세히 이해하고 관통하고서야
이에 감히 절충하되 은미한 말과 깊은 뜻은 옛날에 들은 것을 기술함이 많고
이전(二典)과 대우모(大禹謨)는 선생이 일찍이 바로 잡으시어
손때 묻은 흔적이 아직 새로우니 아! 애석하도다.
集傳 本先生 所命故 凡引用師說 不復識別 四代之書 分爲六卷
집전은 본선생의 소명고로 범인용사설은 불부지별하고 사대지서를 분위육권하니
文以時異 治以道同
문이시이나 치이도동이라
집전은 본래 선생의 명인 까닭에
인용한 모든 선생님의 설은 다시 별도로 표지하여 구별하지 아니하고
사대의 글을 여섯 권으로 나누니
글은 시대에 따라 다르나 천하를 다스리는 도는 모두 같으니라.
聖人之心 見於書 猶化工之妙 著於物 非精深 不能識也
성인지심이 현어서는 유화공지묘가 저어물하니 비정심이면 불능식야라
성인의 마음이 서경에 드러남은 화공(하늘의 조화)의 묘한 재주가 물건에 드러나는 것과 같으니
깊이 궁구하지 않으면 능히 알 수 없느니라.
是傳也 於堯舜禹湯文武周公之心 雖未必能造其微
시전야 어요순우탕문무주공지심에 수미필능조기미나
於堯舜禹湯文武周公之書 因是訓詁 亦可得其指意之大略矣
어요순우탕문무주공지서에 인시훈고하면 역가득기지의지대략의리라
嘉定 己巳 三月 旣望 武夷 蔡沈 序
가정 기사 삼월 기망에 무이 채침은 서하노라
이 집전은 요순우탕문무주공의 마음에 대해서는
비록 반드시 그 은미한 경지에 나아가지는 못하였지만
요순우탕문무주공의 글에 있어서는 이에 말미암마 훈고하면
또한 그 뜻의 대략을 얻을 수 있으리라.
가정 기사 삼월 기망(16일)에 무이 채침이 서문을 쓰노라.
*채침(1176~1230) 남송의 성리학자, 자는 중묵, 주자의 친구이자 수제자인 채원정의 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