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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돈 계산 풍경

재미있는 돈 계산 풍경 5

열린마당  호롱불 호롱불님의 글모음 쪽지 2015-07-01 23:00 5,031
옛날 직장에서 퇴근시 회포를 풀기위해 끼리끼리 부서별로 모여서 술 한잔은 낭만이 있었습니다.
 
거기서 재미있는 특징이 있는데요.
 
다 먹고 나갈 때 즈음 해서 계산할 시간 신발 끈 풀었다 조였다 하는 사람, 주머니를 1분씩 뒤지는 사람, 100만원짜리 수표밖에 없다고 하는 사람, 꼭 계산할 때 화장실 가는 사람 등이 있었습니다.
 
여기서 살가운 두사람이 있습니다.
 
한 사람은 이꼴 저꼴 보기 싫어 다 계산하는 사람... 한 사람은 솔찍 하게 돈이 없어 미안하다고 말하는 사람... 이중에서 계산한 사람도 고맙지만 돈 없다고 솔찍하게 시인하는 사람이 더 아름답게 보입니다.
 
말 한마디가 정을 품어줍니다.
 
한 번은 술 한잔 사겠다고 해서 억지로 시간 내서 갔더니 계산할 즈음 집에 급한일 있다고 가버리고... 또 어떤 동료는 계산할 즈음 되니 취해서 해롱해롱하는 바람에 계산 덤탱이 쓴 기억이 있습니다.


 

 
요즘 젊은 세대는 데이트 할 때도 더치패이 한다는군요. 어찌 보면 서로 부담 없는 좋은 문화인 것 같습니다.    
한번은 일명 붐빠이 모임에 갔는데 총무가 밖에 나갔다 오더니 계산할 때 술 안 마시는 사람에게 더치패이 몫으로 로또를 사서 건네주더군요.
 
크~ 감동~ 

뭐 로또 2장 2,000원이지만, 값이 문제가 아니라 사람 사는 속에서 얼마나 따뜻한 마음으로 보이던지...(제가 로또 받은 것 아님)
이런 것이 아름다운 세상을 만드는 에너지가 아닐까 생각해봤습니다. 작은 감동을 주는 사람이 되는 것 결코 알면서 실천하기 쉽지가 않죠.
 
그 총무 참 생각이 깊은 사람이다~라고 느꼈었는데 지금 어디서 사는지 모르겠습니다. 법종교에 왔으면 좋겠습니다. 돈 많이 벌어서~ㅋㅋ 용돈 좀 얻어 쓰게요~(농담)   
 
이렇게 터벅거리는 삶속에서 행동하는 삶은 칭찬 받을 자격이 충분하다고 느껴지며 이만 맺습니다. 안녕히 주무십시오.
바로가기 쪽지 2015-07-02 07:17
외상이면 소도 잡아먹던 시절에서
카드면 차도 잡아먹는 시절로~~^^
편안하게 쉬십시요~~^0^
화송 쪽지 2015-07-02 19:43
그 총무 맘에드내요.
호롱불 쪽지 2015-07-02 20:07
화송 예..사람이 차분하니 성격도 좋더라구요~ㅎㅎ
호롱불 쪽지 2015-07-02 20:08
바로가기 외상이 좋아요. 월급날 죽어요~ㅋ
화송 쪽지 2015-07-02 20:10
호롱불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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