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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잡수시는 어른을 뵈었거늘 별세했다 말하니

술 잡수시는 어른을 뵈었거늘 별세했다 말하니 1

도생광장  화송 화송님의 글모음 쪽지 2015-06-28 10:56 4,805
(정영규님의 천지개벽경 중에서)
기유(己酉, 1909)년 유월에 상제께서 안필성(安弼性) 가(家)에 임어(臨御)하사 필성에게 가라사대, “내가 오늘은 너에게 부탁(付託)이 있어 찾아왔노라. 구릿골 위 지소(紙所, 구릿골에서 청도리(靑道里)로 넘어가는 곳에 지소가 있었음)에서 아무 날 내가 죽으리라. 죽기 전에 그 방에서 연삼일(連三日) 동안을 다투는 소리와 호령(號令)하는 소리며 꾸짖는 소리와 신음(呻吟)하는 소리 등 여러 가지 이상한 소리가 나리라. 모든 소리가 그치고 조용(操容)하면 문을 열되 다른 사람은 아무리 문을 열려 하여도 열리지 않으나 너는 열리리라. 문을 열 때에는 나의 이름을 세 번 부르고 필성이 왔다 고(告)하면 문이 열리리니 그러면 너는 나를 너의 손으로 장사(葬事)하라.” 하시며 또 가라사대, “너와는 오십년(五十年) 후에 만나리라.” 하시니라. 안필성은 부탁하신 날이 이르니 반신반의(半信半疑) 하면서 장정(壯丁)들을 거느리고 구릿골 지소로 가보니 과연 이르신 바와 같이 별 이상한 소리가 다 들리거늘 멀리서 이윽히 기다리다 고요(孤寥)해지므로 힘센 장정을 시켜 문을 열라 하였더니 장정이 문을 못 열고 말거늘 그제야 필성이 문 앞에 이르러 증산(甑山)을 세 번 부르고 필성이 왔음을 고한 후에 문을 여니 힘 안들고 문이 열리더라. 방안에 들어가보니 과연 상제께서 주무시는 듯 누워계시는데 이미 화천(化天)하셨거늘 하릴없이 필성의 손으로 장사하고 오니라. 몇일 후에 소문(所聞)을 들으니 구릿골 약방(藥房)에서 상제 화천하시어 장태날에 장사했다하거늘 필성이 깜짝 놀래 생각하되, ‘내가 분명(分明)히 증산의 시신(屍身)을 장사했거늘 한 증산이 두 곳에서 화천했다 함은 믿을 수 없는 일이로다. 내 이 길로 가서 확인(確認)하리라.’ 생각하고 달려가 헤쳐보니 시신이 없고 빈 무덤이었으며 이 날이 화천하신지 이레 되는 날이었다 하니라. (정영규의 천지개벽경 pp357-359, 7장12절)


 말대(末代)의 선천(先天)을 열어 잔피(殘疲)에 쌓인 인류를 구원(救援)하고 따르던 종도들에게 무쌍(無雙)한 영화(榮華)를 마련하여 주실 것으로 믿고 따르다가 뜻밖에 기유(己酉, 단군기원 사천이백사십이년) 유월 이십사일에 화천(化天)하시니 종도들은 어찌할 바를 모르다가 하릴없어 몇 사람은 탄식(歎息)하며 집으로 돌아가는 도중에 원평(院坪)으로부터 올라오는 사람들이 말하기를, “그대들의 선생(先生)께서 장승백이 술집에 계시며 술을 잡수시는 걸 보았으니 속히 가보라.” 하거늘 종도들이 의아(疑訝)하면서 장승백이로 달려가 주모(酒母)에게 물으니, “그러한 일이 없었다.” 하더라. 한 종도는 주막(酒幕)에서 술 잡수시더라는 말이 귀에서 떠나지를 아니하여 다른 사람들이 모르게 이목(耳目)을 피(避)하여 몇일 후에 구릿골 장태날에 이르러 황혼녘에 초빈(草殯)을 헤치고 보니 관(棺) 속이 텅비어 있더라 하며 초빈으로부터 청홍(靑紅)의 서기(瑞氣)가 한울에 뻗치어 석달 동안이나 가더라 전하니라. (정영규의 천지개벽경 pp359-360, 7장13절)



그 후 금구(金溝)에 사는 안필성(安弼性)의 친구가 필성을 찾아와 말하기를, “상제께서 찾아오셨기에 술을 대접했더니 잡수시며 환담(歡談)하고 노시다 가셨다.” 전하며 또 다른 사람도 상제께서 찾아오셨더라고 필성에게 말하더라 하며 필성이 항상 사람들과 그 자손(子孫)들에게 말했다고 전하니라. (정영규의 천지개벽경 p361, 7장14절)



그 후에 또 어느 종도는 전주(全州)에 볼 일이 있어 갔다가 친구를 만나 이야기하며, “증산(甑山)께서 별세(別世)하였다.” 하니 그 친구는 거짓으로 돌리며 말하되, “그대는 지금 무슨 거짓말을 농(弄)하는고. 내가 방금 용머리고개에서 증산님을 뵈었느니라. 의젓이 술 잡수시는 어른을 뵈었거늘 별세했다 말하니 그대가 이상하지 아니하냐.” 하더라고 전하니라. (정영규의 천지개벽경 pp361-362, 7장15절) 

호롱불 쪽지 2015-06-29 02:04
성인은 살아도 산 것이 아니고 죽어도 죽은 것이 아닌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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