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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댓말을 죽어도 안 하는 사람

존댓말을 죽어도 안 하는 사람 2

열린마당  호롱불 호롱불님의 글모음 쪽지 2015-06-23 01:34 9,124
제가 잘 아는 사람이 부천에 살았습니다. 이 사람은 포토샵을 잘 하는 남자인데 사람과 대화에서 존댓말을 거의 안 합니다. 아니.. 안 하는 것이 아니라 못 한다는 표현이 맞을 것입니다.
 
항상 친근감 있게 행동해서 사람 좋다고 소문난 사람인데도 대화를 시작하면 존칭어 사용을 하지 않습니다. 속 모르는 사람은 뭐 이런 사람이 다 있나 싶을 정도입니다.
 

어떤 때는 듣다못해 말투 좀 고치라고 하면 그 순간 존댓말과 반말을 묘하게 섞어서 말을 하는데 들어보면 이건 존댓말도 아니고 반말도 아닌 어정쩡한 말투입니다. (즉흥 기술이 타고 남)
 
상대방 나이가 많거나 적거나 상관없이 똑 같은 말투를 사용 합니다. 한마디로 예의가 없는 것인지 정(情)을 붙여 얘기하는 것인지 자존심(自尊心)이 강해서 그런지 헷갈립니다.
 
자존심? 자존심 얘기 나온 김에 자존심에 대해 생각해보겠습니다. 자존심이란 스스로 자(自), 높을 존(尊), 마음 심(心)자 인데, 자신을 스스로 높인다는 뜻이겠지요.
 

*말은 마음의 소리요 행사(行事)는 마음의 자취라 말을 좋게 하면 복이 되어 점점 큰 복을 이루어 내 몸에 이르고 말을 나쁘게 하면 재앙이 되어 점점 큰 재앙을 이루어 내 몸에 이르나니라. (대순전경 3:6)
 
어학사전에는 이렇게 표현되어 있군요.

[명사]
남에게 굽히지 아니하고 자신의 품위를 스스로 지키는 마음.
자존심이 상하는 일.
자존심이 강한 사람.
자존심을 걸고 하는 싸움.

 
과거 다방 아가씨들이 환영받지 못하는 이유도 입 벌리고 껌을 “짝짝” 소리 내어 씹으며 슬리퍼 질질 끌고 다니며 열심히 산다고는 하지만 스스로 자신을 높일 줄 모르는 행동부족에서 온 결과였지요.
 

그러면서도 사람을 어떻게 보느냐느니, 사람을 무시하지 말라느니 하는 말들이 어불성설처럼 들리곤 했지요. 자신이 스스로 높일 줄 모르는데 타인이 높여줄 이유는 없는 것이겠지요.
 
하여간 자존심이 강해서 존댓말을 안 쓰는 건지 인간관계를 편하게 하기 위해서 안 쓰는 건지 잘 모르겠지만 삶에 미치는 영향이 크므로 이번 기회에 자신의 언어관리 점검하였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말은 마음의 소리요, 행동은 마음의 자취라. 말을 좋게 하면 복이 되어 점점 큰 복을 이루어 내 몸에 이르고, 말을 나쁘게 하면 화가 되어 점점 큰 재앙을 이루어 내 몸에 이르느니라.” 하시니라. (도전 3:97) 
화송 쪽지 2015-06-23 21:27
ㅋㅋ 그 사람 참.....
호롱불 쪽지 2015-06-24 12:02
화송 특이해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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