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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만한 자는 죽는 법

교만한 자는 죽는 법 8

열린마당  호롱불 호롱불님의 글모음 쪽지 2015-06-10 19:22 7,132
어느 뱃사공이 끄는 나룻배에 의사, 변호사, 교수 등이 타고 있었다.
잠시 후 교수는 나룻배를 타고 가면서 심심하기도 하여 뱃사공에게 말을 건네 보았다.
 

 


"혹시 영국의 문호인 세익스피어의 좋은 이야기들을 알고 있으시오?"   
뱃사공은 대학 교수의 질문에 자기는 무식해서 그런 사람들은 모른다고 했다.
 
그러자 교수는 혀를 차며 뱃사공을 가엾게 여겼다.    
그리고 교수는 또 다시 뱃사공에게 물었다.
 
"그러면 혹시 컴퓨터에 대해 아는 것 좀 있으시오?"   
뱃사공은 모른다고 했다.

*하루는 장성원에게 글 한절(節)을 써주시며 뒷날 보라하시니 이러하니라. 「장교자패(將驕者 敗)니 견기이작(見機而作)하라」(대순전경 : 3-122)

이번에는 변호사가 물었다.
뱃사공은 법률에 대해 아는가? 

닭을 춤치는 것이 죄가 큰가?
아니면 소를 훔치는 것이 죄가 큰가?

뱃사공은 모른다고 했다.

의사가 물었다.
인체의 장기에 대해서 아는게 있는가?

뱃사공은 모른다고 했다.

*하루는 종도들에게 일러 가라사대 시속에 병신(病身)이 육갑(六甲)한다고 하나니 서투른 글자나 안다고 손가락을 곱작거리며 아는체 하는 자는 죽음을 면치 못하리라. (대순전경 : 3-121)

그러자 모두가 배꼽잡고 뱃사공을 보고 웃었다.
한참 후 강물 중간쯤 오게되자 갑자기 배가 뒤집히는 사고가 생겼다.

뱃사공과 의사, 변호사, 교수는 모두 물에 빠렸다.
하지만 뱃사공은 자연스레 헤엄을 치며 물 위에 떠있었다.
 

의사, 변호사, 교수는 자기공부 외에는 할 줄 아는게 아무 것도 없었다.    
이윽고 강물을 먹으며 살려고 허우적대며 발버둥 치고 있었다.
 
그러나 뱃사공은 유유히 헤엄쳐 의사, 변호사, 교수의 주위를 맴돌며 이렇게 말했다.

"당신들 헤엄을 좀 칠줄 아시오?"
 
모두 사람 살리라며 계속 허우적대며 소리쳤다.   
그러나 살려달라고 외쳐대는 의사, 변호사, 교수를 보며 뱃사공은 얌전히 한마디 하였다.
 
“정말 인생들 헛 사셨군”
    
*시속에 ‘병신이 육갑(六甲)한다.’ 하나니 서투른 글자나 안다고 손가락을 곱작거리며 아는 체하는 자는 죽음을 면치 못하리라. (도전 7:64:7)

ps  : 제가 알기로는 닭을 훔치는 것이 죄가 큽니다.
소는 제발로 걸어가지만 닭은 포섭당해 안겨져 가기때문입니다.

 
눌치 쪽지 2015-06-10 20:11
닭 훔친죄가 더 큰 판결...
진짜로 촌철살인임다. ㅎ ㅎ ㅎ
눌치 쪽지 2015-06-10 20:45
우리가 20대 초반에 들었던 오승근의 달작지근한 목소리 ^^
참으로 아련합니다~ ㅎㅎ

年年歲歲花相似 世世年年人不同이라더니~~ ㅎㅎ
잘들었읍니다.
감사요 ^^
호롱불 쪽지 2015-06-10 20:55
눌치 과거 큰 형님이 법률공부 할 때 옆에서 들은 기억이 나서요~ㅎㅎ 큰 형님 지금 법원에 없습니다~ 시험 독학하다가 떨어졌습니다~ㅋ
호롱불 쪽지 2015-06-10 20:56
눌치 한자가 있어서 뜨끔했어요~ㅎㅎ
화송 쪽지 2015-06-10 21:20
많은걸 생각하게 만드네요.
잘 읽었습니다.
눌치 쪽지 2015-06-10 21:23
호롱불 아! 거시기 나도 한자 잘몰라요 ^^
의미전달에 혼선이 있을까봐
일부러 한자로 올린것일뿐이네요 ㅎㅎ
호롱불 쪽지 2015-06-10 21:26
눌치 동질감이 막 솟아납니다~ㅋ
눌치 쪽지 2015-06-10 21:28
호롱불 어려운 여건으로 아까운 재능 썩힌사람들을 보면
참, 안타까울때가 많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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