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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에게서 내려 놓는 것

자신에게서 내려 놓는 것 12

열린마당  호롱불 호롱불님의 글모음 쪽지 2015-04-17 16:21 6,128

저와 친한 형님뻘 한 분이 붓ㅇ필ㅇ에 계시다 나온 분인데 아마 이름을 대면 들어본 이름일 것입니다ㆍ


저와 만나면 저보고 하는 말이 있습니다ㆍ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봐야 한다.


자신을 제3자 입장으로 관찰해야한다.


그래야 정확히 판단 할 수있다..라고 말입니다ㆍ  


그런데 여럿이 식당에 가서 밥을 먹으면 꼭 밥 먹던 숟가락으로 김치 국물을 떠먹는 습성이 있습니다ㆍ


깍뚜기가 나오던 배추김치가 나오던 동치미가 나오던 상관없이 밥먹던 숟가락으로 국물을 떠먹으니


함께 밥 먹는 사람들 보기에도 안 좋고 위생에도 안 좋아보여서 하루는 얘기를 했습니다ㆍ  


형님,  여럿이 함께 밥 먹는데 입속에서 나온 숟가락으로 국물 떠먹지 마세요ㆍ


그리고 반찬을 집어 먹을 때 꼭 위에 것 밀치고선 속에 걸 빼먹나요? (의외로 이런 사람 많음)


다 같은 김치 아녜요?   


그랬더니 알았다고 합니다ㆍ  


말이 나온김에 한 가지만 더 붙이자면


음식점 가면 꼭 자기 컵에 물부터 따라놓고 상대방 컵에 물을 붓는 사람이 있고,


상대방 컵에 물을 채우고 난 다음에 자신의 컵에 물을 채우는 사람이 있습니다ㆍ


한 때는 사람들이 저보고 성격이 너무 예민하다고 핀잔주어 반성도 많이 하곤 했습니다.   


얘기가 한쪽으로 흘렀네요ㆍ  


암튼 이분(형님)의 할머니께서 돌아가시면서 남기신 유품들이 있는데요,


가족들은 모두 소각하자 해도 이 형님은 남겨야한다면서 이사갈 때 마다 갖고 다니니 쓸데없는 장소를 차지하고


또 어쩔땐 자리가 없어 남의집에 맡겨놓기도 하고 다시 이사를 가게 되면 물건 찾아와서


그 동네 수소문해 다시 보관하곤 했습니다ㆍ  


그렇게 10여년 유품 때문에 고생하더니 하루는 전부 버려야겠다고 해서 저도 함께 쓰레기 처리 하고 청소하느라 하루종일 고생했습니다.  


그리곤 그러더군요, 


마음에서 놓아버리니.. 마음에서 내려놓으니.. 아주 편안하다고....


왜 쓸데없는 욕심부려서 가족까지 고생시켰는지 모르겠다고...


너무 편안해 좋다고..   


..


그런데 말입니다.


5년 전에 분명히 김치국물 떠 먹는 것 안한다고 말했는데 말입니다.


최근에도 국물 떠먹습니다.

호롱불 쪽지 2015-04-17 16:34
밥 먹을 땐 dog도 건드리는게 아닙니다ᆞ밥 먹는 사람은 자유가 있습니다
성경신 쪽지 2015-04-17 20:13
저도 밥을 같이 먹다보면 가끔은 거슬리는 분을 만날 때가 있습니다... 예민하다기보다 좀 심하다 싶은 분이 계시긴하거든요,,, 우리나라 음식문화가 좀 비위생적인 부분이 많긴합니다. 찌개 한 냄비에 모두 숟가락 담그고...ㅎㅎㅎ 특히 그 형님은 김치를 개인접시에 덜어드리면좋을 듯 하네요...ㅎ

객관적이란말이 참 힘든 말이기도합니다. 사람은 누구나 본인은 아주 이성적이고 합리적이며 객관적이라는 나름대로의 기준을 가지고 있지만 남들의 눈에는 객관적이지 않아 보이는 경우간 많거든요...

그러기에 양약은 입에는 쓰나 병에는 이롭고, 충언은 귀에는 거슬리나 행하면 이롭다는 말처럼 항상 남의 말을 경청하는 열린마음가짐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
호롱불 쪽지 2015-04-17 20:35
성경신 그리 멀지 않아서 한 번 찾아뵈려고 하는데, 아직도 이러고 있네요ᆞ용서하시옵소서~꾸벅
화송 쪽지 2015-04-17 20:37
호롱불 ㅋㅋㅋ 그러네요 공감 백배
화송 쪽지 2015-04-17 20:39
이런분도 계시죠
참....
냉면을 여러명이 같이 시켰는데...
항상 제일 먼저 맛보고
남들 젓가락도 들기전에... 아~ 맛없어!
ㅋㅋㅋㅋㅋ
먹으려던 사람들...김샙니다.
성경신 쪽지 2015-04-17 20:44
호롱불 지난번 통화하셨던? ^^ 별 말씀을요...마음이 닿으면 곧 인연도 닿겠지요? ^^
성경신 쪽지 2015-04-17 20:46
화송 ㅋㅋㅋ 맞아요! 괜히 입맛 떨어지고 맛있다하고하기 그런분위기, 다 먹으면 더 이상한 사람? ^^ㅎㅎ
호롱불 쪽지 2015-04-17 20:49
성경신 저 통화한적 없는데요ᆞ다른분과 통화하신듯 ^^
호롱불 쪽지 2015-04-17 20:50
화송 푸하하
성경신 쪽지 2015-04-17 20:53
호롱불 그러시군요...ㅎㅎ 이번 주가 서울지부 성두인데 오시나요? ^^
호롱불 쪽지 2015-04-17 21:03
성경신 제가 직업상 시간, 날짜 마추기가 어렵네요. 오는 25~26일 향사에는 참석하려고 26일 오후 2시까지 대근할 사람을 돈 주고 부탁해놨습니다. 오전 치성 마무리하고 10시에 출발하면 오후 2시경에는 도착할 것 같아서요. ㅋ
성경신 쪽지 2015-04-17 21:07
성경신 그럼 향사때 뵐 수 있겠네요~ ^^ 오리알터는 오시기만하셔도 마음이 푸근해지실겁니다. 아마도요..ㅎㅎ 어느분이 그러시더라구요. 친정에 온것처럼 마음이 왜이리 편한지 모르겠다고..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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