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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화경과 영화 루시를 통해 본 도통의 의미

중화경과 영화 루시를 통해 본 도통의 의미 9

열린마당  활연관통 활연관통님의 글모음 쪽지 2014-09-16 09:26 6,665




팔만대장경을 한 글자로 줄이면 

마음 심(心)자가 된다 합니다.



중화경엔 태극, 음양, 오행, 중용, 서경, 주역, 홍범구주, 현무경 등 

여러 가르침이 나오지만,

마음을 깨끗이 닦아서

하나님께서 주신 본래 광명한 그 자리를 찾으라는 것이 

주된 가르침이라고 느꼈어요.

그런 점에서 중화경도 한 글자로 줄이면

마음 심(心)자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사람이 마음을 닦고 덕을 기르면 

성인의 마음에 점점 가까워질 것입니다.



이대로 세월이 흘러가지 않고 조만간 후천개벽을 맞이하게 된다해도 

그 때가 언제인지 알 수 없는 우리네로서는  

하루하루 마음을 닦으며 살아가야한다는 점엔 변함이 없을 것입니다.











중화경이랑 영화 루시가 무슨 관계가 있길래 

제목을 그렇게 했나 궁금하신 분들도 있겠네요.



얼마전 영화 루시를 재밌게 봤습니다.

도통을 하면 어떤 능력들이 생길까에 대해

루시는 제가 상상하지 못했던 부분까지  

어느정도 시각적으로 잘 구현해준 작품이었어요.



그런데 중간에 루시가 병원에서 수술받기 전에

이미 수술대 위에 누워있던 환자를 죽이는 장면은 좀 황당했으며,

루시가 모든 곳에 존재하게 되며 끝나는  마지막 장면에선 

공감은 되는데 뭔가 허무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 후에 오래지 않아 중화경을 읽게 되었는데 

마음닦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인(仁),덕(德)이구나 하는걸 느꼈어요. 

그러면서 위에서 루시를 보며 제가 느꼈던 감정들의 원인을 

제 나름으로 깨닫게 되었습니다.





루시가 온갖 능력이 생겨 마음먹은 대로 쓰는 모습 그 자체는 

도통후 능력을 쓰는 모습과 비슷해 보여도 

증산께서 닦은 바에 따라 주신다고 하셨던 도통과는 다른 차원의 것이었습니다.

전지전능한 존재가 되는데 '인' 혹은 '덕'이 매우 중요하다고 보는데 

영화는 스토리 전개상 그런 것을 다룰  수 없었던 것이죠.

그것은 

루시가 전지전능한 존재가 되는 과정은 

마약으로 인한 급격한 뇌의 활성화로 인한 것이었고, 

시한부적인 다급한 상황에서 복수와 병행된 것이었기에 당연한 것입니다.



따라서 저는 영화 자체에 대해선 불만이 없고

다만 그것과는 별개로 

제가 루시와 중화경을 보며 

도통과 관련하여 마음닦는 데 있어 

덕이 중요함을 깨닫게 되어 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영화 마지막 장면은

루시가 하나의 개체성을 초월해서 신적인 존재가 된 이후에 

그냥 '그걸로 끝' 이런 느낌이 들게 하는데,

전지전능한 능력이 생긴 뒤에 중생구제를 시작하는 

대승불교적 관점에서 보았을때는 

'이제 시작' 그런 느낌이 들만한 타이밍이라

뭔가 그냥 그렇게 끝난 것이 무의식적으로 

좀 허무했던 것 같습니다.

혼자 도통하고 끝내는 소승불교적인 성불처럼 느껴져 

감동이 덜했나 봅니다.



병원에서 사람을 무심히 죽이는 장면에서  

보는 이의 얼굴이 찌푸려지는 것도 비슷한 이유에서입니다. 

그런 대단한 능력을 남 잘되게 하는데 쓰지는 못할망정 

(자신의 수술이 급하다는 이유로 이미 수술대위에 누워있던)

환자가 살아날 가능성이 있나 없나 판단해서 없으면 바로 죽여버리는 데 쓰다니.

왜 증산께서 닦은 만큼 도통을 주실 수밖에 없는지 수긍이 가는 부분입니다.

도에 맞게 능력을 쓰는, 그 능력의 주인이 될만한 심법을 가진 이들에게 

도통이 자연스럽게 열리는 것이 합당함을 느꼈습니다.







증산도 도전에서 '도통'으로 검색해보니 아래의 글이 눈에 들어오더군요.





천하창생 건지는 공부를 해야지



1 신원일은 본래 이옥포(李玉圃)의 문하생으로 영보국 정정지법(靈寶局定靜之法)으로 

열심히 수도하던 사람이라.

2 상제님을 따르기 전에 부안 어느 산 굴 속에 들어가 10년을 기약하고 수도를 한 적이 있더니

3 그 즈음 상제님께서 공사를 행하시며 부안 신명을 부르시는데 신명이 대령하지 않는지라

4 상제님께서 “네 이놈! 어찌하여 내가 부르는데도 오지 않느냐!” 하고 호통치시니

5 그제야 그 신명이 와서 사죄하며 아뢰기를 “부안 사람 신원일이 굴에 들어와 공부를 하고 있어 

잡신이 범접치 못하게 지키는 중이었습니다.” 하니라.

6 이에 상제님께서 노하여 말씀하시기를 “거기서 헛공부하고 앉았으니 그만 나오라 해라! 

도통 안 준다고 해라!” 하시거늘

7 부안 신명이 원일에게 가서 ‘굴에서 나오라.’는 말씀을 전하니

8 원일이 “내가 굳은 결심으로 ‘반드시 도통하고 나가리라.’ 하고 천지에 서약했거늘 

누가 감히 나오라 마라 하느냐!” 하며 거역하는지라

9 부안 신명이 그대로 아뢰니 상제님께서 들으시고 다만 “그러냐.” 하시고 “그만 가 보아라.” 하시니라.

10 그 후 원일이 칠흑같이 어두운 굴에서 공부하고 있는데, 갑자기 태양 같은 밝은 빛이 쏟아져 들어와 

눈이 부셔 정신을 차릴 수가 없더니

11 문득 허공에서 “대장부가 천하창생 건지는 공부를 해야지, 어찌 저 혼자 도통하려 한단 말이냐. 헛공부니라!” 

하고 우레 같은 소리가 들리며 천지가 진동하거늘

12 원일이 깜짝 놀라 뒤돌아볼 경황도 없이 밖으로 뛰쳐나오니라.



(증산도 道典 3:117)







사람은 다른 사람의 덕있는 모습에 감동하고 감화되어 

나쁜마음을 돌려 착하게 살고 싶어지기 마련입니다.



저도 착하고 덕있는 사람이 좋습니다.

제가 좀 못되고 덕이 부족하다보니

그런 사람들을 보면 마음이 따뜻해지고 본받고 싶어집니다.

사실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은 좀 부족해 보이지만 착한 머털도사를, 

똑똑하지만 욕심많은 왕질악도사보다 더 좋아할 것입니다.

그가 주인공이라서가 아니라

사람 마음이, 혼자만 생각하는 사람보단 다른 사람들도 생각하는 사람을 

더 응원하고 싶고 따르고 싶기 때문입니다.





중화경에서 사람의 마음에 나타나는 오행이 인의예지신이라는 말씀이 나옵니다.

그리고 그 다섯가지 중에서도 인(仁)에 대한 말씀을 더 많이 하셨는데

저는 평소에 오직 인(측은지심,자비,덕)만이 사람의 마음을 감화시켜 움직일 수 있다고 생각했었기 때문에 

그 말씀들에 많이 공감했습니다.





무지와 아집은 그 자체로 악하진 않지만 

악에 취약하여 악으로 기우는 성질이 있으므로 조심해야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마음에서 이런 무지와 아집(이 두가지가 업장을 이루고 있는 요소입니다)을 닦아내기란 쉽지 않지요.



그렇더라도

우선 증산법종교 오계명부터 하나씩 지켜나가다 보면

마음 닦는 일이 언젠가는 좀 수월해지는 날도 오지 않을까 싶어요.^^





1. 마음을 속이지 마라

2. 척을 짓지 마라

3. 언덕(言德)을 잘 가지라

4. 남 잘 되게 하라

5. 은혜를 반드시 갚아라





(근데 제가 보기에 3번 언덕을 잘 가지는 것만으로도 2,4,5가 어느 정도는 해결될 것 같아요. 

그래서 다섯개도 버겁게 느껴지시는 분들은 1번과 3번 두가지부터 열심히 지켜 보자구요.^^ 

뭔가 게으른 제가 꾀를 부리는 것 같네요 ㅎㅎ)





증산법종교에서 발간한 '중화경'을 읽어보고싶으신 분은 

증산법종교 홈페이지에서 신청하시기 바랍니다.

하느님이 남기신 글이니 꼭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화송 쪽지 2014-09-16 14:55
활연관통님 잘 읽었습니다.
영화도 잘 보신것 같구요.
또 정리를 잘 해주셨네요
마음
중화경


도통
나 혼자가아니라
창생과 더불어 함께해야 한다는거
나는 나지만 천지인신이 모두 복잡하게 다 연결되어 있음을 새삼 느낌니다.

절대 혼자 일 수 없죠.
내가 먹는 음식도 정말 많은 신명과 많은 사람의 손을 거치고
해와 달과 바람과 흙의 힘으로 만들어진 것을 내가 섭취해서
내 몸에 에너지를 저장하고
그 힘으로 내가 존재하고 있으니까요.
눌치 쪽지 2014-09-16 17:50
잘 읽었읍니다. ^^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활영관통님의 바른 구도정신에 진실로 경의를 표합니다. ^^
활연관통 쪽지 2014-09-16 23:55
화송 모두가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화송님의 말씀이 따뜻하네요.^^

사람이 살다보면 각자 홀로 살아가는 것처럼 느껴져
외로울 때도 있겠지만
분명 서로 연결되어 있고
서로 끝없이 영향을 주고받고 있을 것입니다.

밤이 되니 긴옷이 필요할 정도로 쌀쌀하네요.
환절기 건강 조심하세요~ ^^
활연관통 쪽지 2014-09-17 00:12
눌치 눌치님의 과분한 칭찬에 몸둘바를 모르겠네요.^^;

제가 평상시 혼자있을 때엔 욕도 잘하고
망상에 가까운 생각도 자주 하는 편인데
가끔 더이상 엇나가면 안될것 같은 불안함에
마음을 다잡으며 급하게
증산하느님과 조상님들께 마음속으로 기도합니다.
저를 바른 길로 이끌어 주십시오...
바른 도 안에 머물수 있도록 보살펴 주십시오...

이 마음 조용히 가라않혀
마음 밑바닥까지 맑고 투명하게 볼 수 있게 되는 날이
대자유인으로 새로 태어나는 날이겠지요.
그런 날을 꿈꿉니다..
눌치 쪽지 2014-09-17 18:57
활연관통 저도 하루에도 몇번씩 극락과 지옥을 오르내리는 범부중생인지라,
누구를 바른길로 이끈다는것 자체가 언어도단 이고요^^
習業에 끄달려 비틀거리다가도,
얼른 마음을 돌려 푸른하늘 한번 쳐다보고 한순간이나마 그기서 벗어나기를 거듭하다보면,
언젠가는 그 한때가 오지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業..
태산보다도 무겁고
호랑이보다 더무서운 業, 業, 業 ...
활연관통 쪽지 2014-09-29 15:20
생각해보면
1.마음을 속이지 마라
이 말씀 하나에 나머지가 다 포함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마음을 속이지 마라'는 건 곧 자기안의 양심(하느님자리,불성,참나)을 속이지 마라는 말씀이실테니까요.
(증산께서 하신 '기심(欺心)이면 기천(欺天)'이란 말씀도 생각나네요.)

우리 마음 안에는 하느님께서 주신 마음의 프로그램인 인의예지신이 항상 돌아가고 있으니
거기에 어긋나는 말이나 행동을 하게 되면
다른 사람은 몰라도 스스로는 이미 뭔가 떳떳하지 못하고 찜찜하게 생각됩니다. 흔히 양심의 가책을 느낀다고 하죠.
다른 누군가를 위해서가 아니라 본인이 자유롭고 행복하고 떳떳하기 위해
양심적으로, 마음 속 하느님이 시키는 대로 사는 것이 결국엔 가장 마음편한 길이 아닐까 싶네요.
증산께서 마음닦고 일심 지키라고 하신 것도
다 우리가 행복하게 되기를 바라신 마음에 해주신 말씀인 것 같습니다.^^



<중화경에 나오는 인의예지신(仁義禮智信) / 석가모니의 팔정도(=중도) / 대승불교의 육바라밀 / 유학의 거경,궁리,역행> 을
공부순서대로 서로 연결시켜 보자면


1. 우선 모든 걸 내려놓고 고요하고 편안함 속에서 내 마음 속 하느님(양심,참나)을 만납니다. 중화경이나 중용에서 말하는 '중(中)'의 자리로 들어갑니다.

이 단계는 <경(敬):깨어있음 / 정념,정정 / 선정바라밀 / 거경> 이렇게 볼 수 있겠네요.


2. 그 여운이 남아 있는 상태에서 현재의 고민이나 헷갈리는 문제 한 두가지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고 선과 악중에서 양심에 부합하고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선 쪽으로 해결책을 생각하여 결정합니다.

<지(智):시비지심 / 정사유,정견 / 지혜바라밀(=반야바라밀) / 궁리>


(1번과 2번을 함께 하는 것을 '정혜쌍수'라고 합니다.
팔정도를 계,정,혜 3학으로 분류했을때 1번이 '정'에 해당하고 2번이 '혜'에 해당되겠네요.
정혜쌍수, 즉 육바라밀로 설명하자면 선정바라밀과 지혜바라밀을 함께 닦는 것이 모든 공부의 기초라고 합니다.
선악이 뭔지 제대로 알아야 선은 하고 악은 하지 않아 제대로 실천할 수 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제대로 실천이 안되거나 습관이 안바뀌는 것은 실천의 문제가 아니라 정과 혜가 부족해서 생기는 문제라고 합니다.)


3.그렇게 시비,선악을 분명히 판단한 것을 토대로 선은 하고 악은 하지 않는 실천능력을 기릅니다.

<인(仁),의(義),예(禮) / 정어,정업,정명 / 보시바라밀,지계바라밀,인욕바라밀 / 역행>


인,의,예를 육바라밀과 관련해 조금 더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면


인(仁):측은지심 / 보시바라밀 : 내 이익외에 상대방 이익도 배려했나?

의(義):수오지심 / 지계바라밀 : 내가 당해서 싫은 일을 상대방에게 하지 않았나? 나와 다른이에게 피해주지는 않았나?

예(禮):사양지심 / 인욕바라밀 : 다른 사람과 조화를 이루고 있나? 내가 무례하지는 않았는가?





(그리고 위의 1~3의 과정을 한 번으로 끝내는 것이 아니라
살아 있는 한, 마음속의 하느님을 느끼고 있는 한 계속 해나가는 것을
인의예지신 중에 '신(성실함)'이라고 합니다. 팔정도 중에는 '정정진', 육바라밀중에는 '정진바라밀'이 이에 해당하겠네요.)




(위에 정리한 내용은 홍익학당 강의들을 보고 메모해 둔 것을 참고하여 제가 쓴 것입니다. 혹시 잘못된 내용이나 더 보충할만한 내용이 있으면 말씀해주세요.)
활연관통 쪽지 2014-09-30 13:41
알고보니 '대학'에서 말하는 '명명덕(明明德)'이 거경,궁리,역행 이 세가지를 말하는 것이더군요.
(명덕(明德)을 밝히는 과정이 거경,궁리,역행인 셈이죠.)

주희는 『대학장구』 주(註)에서 “명덕이란 하늘로부터 얻은 것으로 허령불매(虛靈不昧)하여
뭇 이치를 갖추어서(具衆理) 만사에 응하는 것(應萬事者)”이라고 주석하였다고 합니다.

양심(마음속 하느님, 참나)을 '허령불매'로 주희는 표현한 것 같은데
'허령'은 텅비고 신령하다는 뜻이고, '불매'는 어둡지 않고 밝다는 뜻이니
증산께서 말씀하신 '허령지각(虛靈智覺)' 즉, 텅 비어있으면서도 신령하게 모든 걸 알고 있는 그 자리를
나타내는 말과 비슷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그러고보니 주희의 성리학, 대승불교, 우리민족의 홍익인간 이념, 증산상제님의 상생사상은
서로 통하는 면이 있는 것 같아요.

물론 그렇다 하더라도 증산상제님께서 건설하시는 선경세계는
옛 성인의 도나 옛 가르침으로 하지 않는다고 하셨으니
마음 닦는데 있어서, 그리고 중화경 말씀을 알아듣는데 필요한 만큼 공부하되 깊이 매몰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성경신 쪽지 2014-10-02 22:10
활연관통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
활연관통 쪽지 2014-10-17 10:41
성경신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말이 되었다면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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