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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밥을 먹는 자라야 내 일을 하여 주느니라." - 3

"내 밥을 먹는 자라야 내 일을 하여 주느니라." - 3 3

도생광장  해새 해새님의 글모음 쪽지 2016-04-14 16:12 5,255
이전 글에서 오해를 하실지도 모를 부분이 있어 덧붙입니다.

"내 밥(상제님 밥)"을 먹어야만 "내 일(상제님 일)"을 할 수 있다고 했을 때, 이것은 그 어떤 자격 내지는 권위를 획득한다는 의미가 아니라고 봅니다. 이것은 "상제님 밥을 먹는 현장(오리알터)"을 위해 내가 해야 할 일이 무언지에 대한 자각을 의미합니다.

매일 오리알터에서 조석으로 상제님 진지를 올리고 그 밥을 먹다 보면 자연스럽게 오리알터의 문제를 인식하게 되고 동시에 그 잠재성을 느끼게 되고 이런 과정에서 안타까와 하고 고민하게 되고 사색하게 되고 꿈꾸게 되면서 나름의 목표의식이 생기게 된다는 거지요. 물론 그게 정말 "상제님 일"일지 아닐지는 전혀 알 수 없습니다. 사실 그걸 굳이 상제님 일이라고 자처하는 마음은 오히려 사심의 발로일 가능성이 더 높다고 하겠습니다.

하지만 그런 걸 의식하기 이전에 매일 청수 모시면서 전각의 신단에 수시로 떨어져 있는 흙덩이를 본다면 금방이라도 꺼질 듯한 마루바닥을 본다면 황토벽 틈으로 새어들어오는 빛줄기를 본다면 비오는 날 진지상을 옮겨 본다면 한밤의 적막한 고독을 매일 대면해 본다면 당연히 그것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고민하지 않을 수가 없는 거지요. 오리알터가 이대로 현상유지만 하다가 시나브로 명맥이 끊기는 것이 순리 아니냐라고 생각지 않는다면 말이지요.

선사님 이하 선배도현들이 혈성으로 이룩하신 오리알터가 과연 단지 상제님 체백을 안장하여 모시는 역할에만 그칠까요? 삼청전, 태평전, 숭도묘 등은 그저 들러리에 불과할까요? 마을 하나를 수몰시키면서까지 만드신 금평저수지는 그저 오리알터에 좋은 풍광 하나 깔아주기 위함이었을까요? 그렇다고 보기엔 선사님과 선배도현들의 혈성이 너무 송구스럽지 않은지요?

상제님께서 오리알터를 통해 전해주는 메세지를 제대로 들으려면 가장 먼저 오리알터에서 조석으로 상제님 밥을 먹어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서두에 말했지만 그럼으로써 주어지는 건 자격도 아니고 권위도 아니며 그저 자각일 뿐입니다. 그런데 그것이 없으면 시작도 못하는 것도 사실이고요.
눌치 쪽지 2016-04-14 20:23
~~ 상제님의 일이라고 자처하는 것은, 오히려 사심의 발로일 가능성이 높다.
~~ 자격도 권위도 아닌 그저 자각일 뿐이다.

참으로 맞는 말입니다...
그리고
문제점을 인식하지 못하는것이 가장큰 문제지만
인식하고 있으니 해결 가능하겠지요~ ^^

오리알터는 상제님의 도가 세상에 펼쳐지기 위한 중심기지 이니
(요즘말로 지상의 베이스 캠프)
시나브로 명맥이 끊어 지는 그런일은 없겠지만
그렇다고 하늘만 쳐다보고 있어서도 않될뿐만 아니라
그렇게 하지도 않을 겁니다~~ ^^
아뭏든, 시봉하느라 오늘도 수고가 많았읍니다. ^^
화송 쪽지 2016-04-14 22:46
발전적인 아이디어인것 같습니다.
좋은 생각들이 모여 어른들께 말씀드리고 노력해 간다면
못할 일이 어디 있겠습니까?
조금씩 발전되어가는 증산법종교를 느낌니다.
그렇게 되어야 하구요.
해새 쪽지 2016-04-15 12:28
눌치형님 화송형님 두분의 오픈마인드에 늘 감사드리며 법종교의 희망을 느낍니다^^ 전 어제 서울 올라와서 일 보고 이제 다시 오리알터로 내려갑니다. 향사때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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